'정책'에 해당되는 글 9

  1. 2008/09/27 남쪽계단 바람의 나라, 미국? (2)
  2. 2008/09/11 남쪽계단 수돗물 생수병에 채워드립니다 (0)
  3. 2008/09/10 남쪽계단 근해 매장 석유 개발의 영향력? (0)
  4. 2008/09/07 남쪽계단 허리케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 (2)
  5. 2008/09/05 남쪽계단 Eco-rig, 일본의 인공섬 발전 프로젝트 (0)

바람의 나라, 미국?

정책 | 2008/09/27 14:18 | 남쪽계단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계획을 추진할 때 항상 문제가 되는 게 하나 있다고들 하더군요.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했을 때, 바람, 햇빛, 물 발전소는 여타 발전소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점에서 덜 매력적이라는 겁니다. 물론 전남에서 하는 것 처럼 해상에 풍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식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어찌보면 땅이 부족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더라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땅이 부족할 일은 없죠. 연방정부도 풍력발전에 호의적이어서 비용의 20%를 보조금으로 지급해 주는 모양이에요. 덕분에 미국은 풍력발전에 비교적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이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풍력발전 용량이 45% 늘었다고 하네요. 미국은 지금 풍력발전 '붐'이더라는 겁니다. 

지도에 보면 미국 중부 지역에 풍력발전소가 많고, 용량도 미국 동서 해안지역보다 큽니다. (주황색에 가까울 수록 계획/실제 용량이 큰 동네입니다.) 

풍력발전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풍력발전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는 풍력발전소가 세워질 때 마다 발전소와 기존 전력망을 연결하는 전력선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게다가 풍력발전은 보통 전력소비가 낮을 때 - 밤이나 봄, 가을에 -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합니다. 이 공간차, 시각차를 극복하려면 부가 시설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이런 시설까지 다 포함하면 비용 면에서나 지속가능성 면에서나 풍력발전이 꼭 최선의 대안은 아니더라는 겁니다. 거기에 경관이나 님비 문제도 있고. 언제나 그렇지만 좋기만 한 건 없죠. 이것 저것 따져봐야죠.

Atlantic 기사가 짧지만 말끔하게 내용을 정리해 두었더군요. 원래는 Cool Inforgraphics에서 지도를 보고 읽게된 기사였는 데 말이죠. (Cool Infographics에서)
지역태그 : 미국

수돗물 생수병에 채워드립니다

정책 | 2008/09/11 21:27 | 남쪽계단


뉴욕 수돗물 '생수'를 판매하는 Tap'dNY의 홍보였어요. 일명 'Hydrator'(물 주는 사람?)들이 센트럴 파크를 급습했답니다. 센트럴 파크를 돌아다니면서 생수병을 비운 양반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해 주셨다고.

저 Tap'dNY란 동네가 아주 재미있는 동네에요.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된 비싼 생수를 사마실 필요가 없다는 거죠. 게다가 수돗물하고 생수하고 비교해 보니 딱히 생수가 나은 것도 없고. 이 양반들은 이런 사실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뉴욕 수돗물 '생수'를 파는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걸 실천에 옮겼어요. 돈도 벌고 수돗물 홍보도 하고. 일석이조더라는 겁니다.




해서 Tap'dNY는 수돗물을 마시라고 홍보하는 최초의 생수 장사가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수돗물을 마시고 그럴 수 없을 때는 수돗물 생수를 구입하시라는 겁니다. 생수병(?)을 버리지 말고 수돗물로 다시 채워사용하라는 친절한 안내문과 함께 말이죠. 봉이 김선달이라구요? 코카콜라의 생수 상표 Dasani도 사실 정수한 수돗물인걸요. 이왕 정수한 수돗물을 먹는 김에 '로컬'로 먹죠, 뭐. (Truth in Hydration에서)

추가: 그러고 보니 병 뒤에 새겨진 홍보문구가 다양하니 재미있네요. 'The Ani-Bottled Water Bottled Water'라, 정확하군요.


지역태그 : 미국>뉴욕

근해 매장 석유 개발의 영향력?

정책 | 2008/09/10 18:34 | 남쪽계단


근해 매장 석유 개발이 미대선의 한 주요 정책 이슈로 떠오르고 있죠. 오바마 아저씨는 재생에너지 쪽을 밀고 있고, 메케인 아저씨는 그에 앞서 일단 근해 매장 석유를 개발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이건 Architecture 2030이라고 지속가능한 건축을 지지하는 양반들이 만든 그래프에요. 근해 매장 석유 개발이 향후 미국 석유 소비에 미칠 영향은 저만큼이 될 것이라고. 미국 내에서 다 소비된다는 전제 하에서. 침소봉대가 정책의 기본이란 씁쓸한 원리는 어디서나 통하는 원리인 것 같더라는 겁니다. (TreeHugger에서)
지역태그 : 미국

허리케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

정책 | 2008/09/07 17:55 | 남쪽계단

미국 이야기에요. 플로리다와 텍사스 사이에 있는 걸프만에는 미국의 석유가 생산되고 정제되는 시설들이 몰려있죠. 한데, 이 동네는 매년 여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는 곳이기도 해요.

EIA (Energy Information Agency)는 이번 허리케인 구스타브를 맞아 이 허리케인이 미국 유가에 미치는/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급히 냈었습니다. 위에 걸어둔 지도는 걸프만의 석유산업이 허리케인으로 입을 수 있는 피해가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 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빨간 점이 구스타브의 진로, 바다에 까맣게 들어선게 석유 생산/정제 설비에요. 실제 구스타브가 진행할 때 이 지역에 있는 설비의 98%가 운행을 정지했었죠. 다행이 구스타브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그로 인한 피해도 적었죠. 그렇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유가는 하락했구요.

한데 생각해 보죠. 만약 지구온난화 때문에 매년 허리케인이 더 세지고 커질거라는 가설이 사실이라면, 이 지역은 앞으로 매년 점점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석유 생산의 중심지가 석유경제의 결과를 가장 절실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아이러니긴 한데 씁쓸하군요. 만약 동네 석유 시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 어쩌면 우리가 아는 어떤 사고보다도 거대한 석유유출사고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TreeHugger에서)
지역태그 : 미국>걸프만

Eco-rig, 일본의 인공섬 발전 프로젝트

정책 | 2008/09/05 23:41 | 남쪽계단

바다에 태양광 발전용 인공섬을 띄우는 프로젝트는 사실 새로운 아닙니다. 대표적인 계획으로 위에 걸어놓은 계획 Solar Islands이 있지요. 딱히 바다 뿐 아니라 사막 같은 곳에도 한 가지 모듈을 계속 쓴다는 저 프로젝트의 특징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계획'이었죠.

비슷한 아이디어입니다만 일본의 Eco-rig은 상당히 구체화된 계획입니다. 바다에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크기 800m x 2km의 인공섬을 띄우는 겁니다. 아래쪽에는 LED를 장치해서 플랑크톤에서 어류의 성장을 꾀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 모듈 하나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은 약 300MWh. 모듈 세 개를 엮으면 일반 원자력 발전소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전력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라구요. 게다가 킬로와트당 예상 생산 비용이 7만엔에서 14만엔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20만엔 보다 쌉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좋기만 한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중 LED가 과연 고갈되어가는 일본의 어류 식생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고,  매년 지진과 태풍, 그리고 때때로 쓰나미를 겪어야 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저 인공섬들이 배겨날지 어떨지도 아직은 모르는 일입니다. 게다가 저 Eco-rig 자체가 일본 바다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거든요. 파손시 가져올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아직 따져볼 게 제법 된다는 이야기. 그나마 실제 프로젝트를 굴려보지 않고는 미리 짚어보기 어려운 주제들도 많고.

이 프로젝트의 담당연구진인 큐슈 대학팀은 올 7월에 인공섬 테스트를 시작했고, 실제 시제품 제작에 3년, 프로젝트 자체는 10년내에 실현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2007년에 지진으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해야만 했던 일본의 사정도 이 프로젝트의 실현에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죠. 그러니 어쨌든 향후 10년안에 이변이 없는 일본의 바다에 Eco-rig이 뜨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자청해 모르모트가 되는 이들이 없었으면 세상에 발전이나 개발 혹은 진보란 없었겠죠. 일본 아저씨들의 과감한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Times에서 보시길. TreeHugger, GreenBiz, 그리고 CleanTechnica에서도 관련 포스팅을 읽어보실 있습니다. 어디에다 놓을 거라는 이야기는 아직 없네요.
지역태그 :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