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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9 남쪽계단 길거리 예술, 그리고 환경 (0)
  2. 2008/09/20 남쪽계단 위에서 본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0)
  3. 2008/09/06 남쪽계단 태양 나무 (0)
  4. 2008/09/01 남쪽계단 기형 마트료시카 (0)
  5. 2008/08/24 남쪽계단 햇볕에 녹아내리는 얼음 군상들 (0)

길거리 예술, 그리고 환경

예술 | 2008/09/29 01:26 | 남쪽계단

저는 농담과 해학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아주 진지하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웃음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이야기할 때도 위트있는 한 마디가 훨씬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도통 분위기를 못맞춘다는 눈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기조를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가끔씩 화기애애한 환경에서 정말 편안하게 놀라운 생각들이 튀어나오는 꼴을 본 까닭일 겁니다. 누구나 창조적이진 않지만, 누구나 창조적일 수 있죠. 썰렁한 사람이 되는 거, 감수할 만한 짐이더라는 겁니다.

길거리 예술, 길거리에서 주목받는 예술은 기본적으로 기발한 것들입니다. 장면 하나로 말하고 싶은 것, 전하고 싶은 걸 한 번에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뚜렷하게 전달하는 순간의 기억. 그런 것들 말입니다. 몬트리얼의 예술가, 피터 깁슨의 작품에는 말을 넘어서는 그런 찰나의 충격, 잠시 정지한 깨달음이 있더라는 거죠. 삶에서 앎의 지점을 체험하는 길. 조금 더 즐겨 보시길.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엔 참 대중적인 예술가가 드물죠. 메시지가 '바람직한' 예술가는 더 드물고. 뭐... 참 아쉽네요. (EcoScraps에서)

위에서 본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예술 | 2008/09/20 09:51 | 남쪽계단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의 랜드마크입니다. 얼핏 콩처럼 생긴 외양 덕에 '콩(bean)'이란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외벽이 모두 거울처럼 되어있어서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환경을 클라우드 게이트에서 비쳐 볼 수가 있죠. 다가가는 관람자도 예외일 수 없구요. 관람자들은 주로 클라우드 게이트 아래에서 여러 갈래로 쪼개진 자신의 영상을 기록해 가곤합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도시의 경관을 압축해 볼 수 있는 곳, 그게 클라우드 게이트죠. 

한데, 지금껏 관광객들은 결코 볼 수 없었던 위치에서 본 클라우드 게이트가 얼마전에 공개되었습니다. '위에서' 본 클라우드 게이트죠. 구글 맵의 위성 사진이 새 것으로 바뀌면서 위성이 찍은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사진이 공개되었거든요.


시카고의 하늘과 건물을 담은 콩. 그대로 들어다 다른 곳에 심으면 시카고의 도심이 다시 자라날 것만 같네요. (에셔 아저씨 그림을 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공공미술을 생각하면 항상 처음 떠오르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생각해 볼 거리죠. 사람과 도시를 끌어들이는 공공미술이란 무엇인지. 클라우드 게이트는 밀레니엄 공원의 다른 랜드마크와 더불어 웹캠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가족하고 함께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Where에서)
지역태그 : 미국>시카고

태양 나무

예술 | 2008/09/06 18:13 | 남쪽계단

저번에 소개한 태양 나무가 집안에 들여놓을만한 태양전지 '분재' 정도였다면 이 태양 나무는 제법 진짜 나무 크기만 한걸요. 이건 로스 러브그레이브의 설치미술이에요.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전시 중이랍니다. 사진은 밀라노에서 찍은 것이구요. 다음은 베니스로 갈 예정이라고. 태양전지와 LED 조명을 연결해서 장소에 상관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설치미술이라. 꽤 괜찮은 조합인 것 같아요. 그 조명 아래에 있는 양반들은 책을 읽는 걸까요 아니면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걸까요? (Ecoscraps에서)

기형 마트료시카

예술 | 2008/09/01 09:26 | 남쪽계단

때때로,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잔인하도록 직설적이다. 비유라는 렌즈를 거쳐도, 아니 그런 렌즈를 거치기 때문에 더욱 더. Jaime Pitarch의 이 기괴하기 짝이 없는 마트료시카의 제목은 '체르노빌'이다. (we make money not art에서)

햇볕에 녹아내리는 얼음 군상들

예술 | 2008/08/24 09:13 | 남쪽계단

브라질의 예술가 Nele Azevedo의 설치미술 작품. 수백개의 얼음 인간상을 조각해 양지바른 계단에 앉혀 놓았더라는 겁니다. 말마따나 수백 시간의 노동이 하루 나절에 절단이 나는, 그러면서 그걸 보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하고 정리되는 '설치'미술이더라는 겁니다. 아름다운 악몽같군요. 흡혈귀가 꿀만한. (Environmental Graffiti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