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해당되는 글 9

  1. 2008/10/11 남쪽계단 미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신뢰위기? (0)
  2. 2008/09/30 남쪽계단 미국 구제금융의 역사를 한눈에 (0)
  3. 2008/09/28 남쪽계단 이번엔 안속아, 'Failure to Disarm' (0)
  4. 2008/09/19 남쪽계단 월스트리트 기업 손실액 트리맵 (0)
  5. 2008/09/17 남쪽계단 그린피스의 녹색 전자회사 가이드 (0)
요즘 여러가지 사정으로 정신이 좀 없습니다. 덕분에 환경 관련 소식을 따라가는 것도 조금은 버겁네요. 반면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위기 소식은 듣고보고 싶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 덩치를 드러내더라는 겁니다. 심란하게. 

맨하탄에는 National Debt Clock이란 게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빚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전광판이에요. 1989년 Durst Organization이라는 부동산 회사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죠. 한데, 이 전광판 최근에 뜻하지 않게 수리에 들어가야 했더랍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10조 달러를 상한으로 설계했었는 데, 미국의 총 부채가 10조 달러를 넘어서 버렸거든요. 게다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도 전례없을 만큼 빠르고. 해서 달러 표시한 부분에 구차하게 '1'자를 더해 상한을 20조 달러로 수정해야 했더랍니다.


[딜버트]의 작가이자 한때 경제학을 전공하기도 했던 스코트 아담스 아저씨는 현 미국의 상황과 그에 따른 구제금융조치를 보며 이건 '적하효과' (Trickle down effect)가 아니라 '적상효과'(Trickle up effect)가 아니냐며 슬그머니 그 양반 특유의 씁쓸한 유머를 남기더군요. 구제금융이란 결국 세금을 통해 중하위층이 부유층의 부채를 메꿔주는 격이니 말입니다.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행태경제학'이란 말을 듣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이 동네에서 꽤나 유명한 [Predictably / Irrational]의 저자 댄 아저씨는 구제금융이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를 '이론이란 면에서 보면 이론과 실천에는 차이가 없지만, 실천이라는 면에서 보면 심각한 차이가 있는 법이다'며 구제금융안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리더라는 겁니다.

[국가의 일]로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고, 최근에는 [Supercapitalism]이란 저작으로 이름을 떨친 로버트 라이시 (라이히?) 아저씨는 아예 작금의 위기가 유동성의 위기가 아니라 '신뢰'의 위기이며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정책과 법령의 정치가 없이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역시 전통적인 경제정책이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더라는 거죠.

해서 어쩌면 경제학자들이 아니라 심리학자들이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러지 않아도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한국 상황에서 이번의 경제위기란 어쩌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싫어도 하게되더군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 21세기에 할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정말.

미국 구제금융의 역사를 한눈에

경제 | 2008/09/30 16:55 | 남쪽계단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미국 구제금융의 역사. 원의 크기는 구제금융의 크기, 한데 원의 색으로 구제금융 내용을 구분해 놓은게 조금 보기가 어렵다. 플래시를 써서 바로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했었으면 좋았었을 것을. 사실 저런 식의 온라인 그래프에서 플래시를 쓰지 않은 걸 보는 건 거의 처음인 듯. 공정한 비교를 위해 모두 당시 금액을2008년 달러로 환산해 두었더군요.

왼쪽의 커다란 보라색 원이 유명한 1989년의 Savings & Loans 사태, 이때의 구제금융액은 $2,938억. 아버지 부시가 사인했었죠. 그리고 그 옆의 주황색(2001년 항공산업지원, $186억)을 넘어서면 하늘색 원(베어 스턴즈, $300억)부터가 올해 시행된 구제금융입니다. 파란색 원이 페니 메/프레디 맥, $2,000억입니다. 그리고 짙은 갈색 원이 AIG, $850억, 초록색 원이 자동차 산업, $250억.

마지막으로 가장 큰 원이 어제 부결되서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들쑤셨던 구제금융자금 $7,000억입니다. 쉽게 비교하자면 이 한번의 구제금융액이 지금 그래프에 있는 나머지 모든 원을 다 더한 것 보다 더 큽니다. 한데, 이것도 부족하다고 난리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미국 신용위기를 글로 접하기가 부담되시면, 여러 곳에서 그림으로 접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information aesthetics에 이런 그래프, 시각화 자료를 모아두었는 데요. 잠깐 시간을 내서 들여다볼만 합니다. 자동차 산업에 은근슬쩍 구제금융이 간게 어떤 면에서는 가장 신경쓰입니다. 월 스트리트가 메인 스트리트를 갉아 먹기 시작한 징조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information aesthetic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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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속아, 'Failure to Disarm'

경제 | 2008/09/28 17:56 | 남쪽계단


왼쪽 아래 선명하게 새겨진 'Paulson'이란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9/11을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하던 때는 이제 끝입니다. '9/14 이후'를 말할 때가 왔어요. 이번 주에는 또 무슨 일들이 생길까요. 일단 Bailie Mae는 전격적으로 (하지만 예상대로) 합의된 모양인데 말이죠. (Marginal Revolution에서)

월스트리트 기업 손실액 트리맵

경제 | 2008/09/19 04:23 | 남쪽계단


뉴욕타임즈가 월스트리트 기업 29개를 대상으로 작년과 현재의 자본상황을 비교하는 트리맵을 공개했더군요. 이름하여 A Year of Heavy Losses, 왜 아니겠어요. 사각형의 크기는 작년 이맘때쯤 해당 기업의 주식총액입니다. 색은 각 회사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이구요. 사각형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작년 10월 9일과 올해 9월 12일의 주식총액을 비교하는 표를 볼 수 있습니다. 등골이 쭈삣쭈삣한 숫자들이 튀어나오죠.

Map of the Market이라고, 시장 상황을 똑같이 트리맵으로 시각화해 주는 사이트가 있거든요. 9월 17일자 시장의 상황은 참으로 심난했습니다. 빨간색이 적자, 녹색이 흑자에요. 빨갛게 핏빛으로 물든 시장. 불과 며칠 전이죠.



지금은 그나마 다시 녹색으로 돌아왔어요. 일단 고비는 넘긴 셈일까요. 적어도 연말까지는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이 매일 험하디 험한 줄타기를 하는 꼬락서니를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만 같습니다. 떨어지지 않는다면. (Flowing Data에서)

그린피스의 녹색 전자회사 가이드

경제 | 2008/09/17 10:31 | 남쪽계단
벌써 9번째네요. 그린피스가 올해년도 The Guilde to Greener Electronics[PDF]를 발간했습니다. 전자회사별로 유해 화학물질, e쓰레기, 그리고 에너지라는 3가지 큰 항목 아래 세부평가항목을 두고 각 부문에서 얻을 점수를 합산해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는 식으로 평가를 공개하는 거죠. 각 회사별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 점수 회사 점수
 Nokia 7.0 Acer 4.5
 Samsung 5.7 Panasonic 4.5
 Fujitsu-Siemens 5.5 Philips 4.3
 Sony Ericsson 5.3 Apple 4.1
 Sony 5.3 Lenovo 4.1
 LG Electronics 4.9 Motorola 3.7
 Toshiba 4.7 Sharp 3.1
 Dell 4.7 MIcrosoft 2.2
 HP 4.7 Nintendo 0.8

보시다시피 1위는 노키아, 2위가 삼성전자였습니다. LG는 6위. 꼴찌는 닌텐도. 점수가 거의 치욕적이네요. 무엇보다 뜻밖에도(?) 한국 회사들 성적이 나쁘지 않군요. 희망적이에요. (CleanTechnica에서)